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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집 총각이 말하는 한복잘 고르는 법


한복집 총각이 말하는

한복 잘 고르는 법

보통 예비부부의 반 이상이 한복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한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저렇게 한복을 하게 된다. 이왕 하는 거면 예쁜 한복을 골라야 하지 않겠나.

 

1. 한복을 왜 해야 하는가

결혼 할 때에 한복을 왜 해야 하는 지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므로 간단하게 ‘예의’라고 하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시댁과 친정이 예단비를 주고 받는다. 친정에서는 시부모님과 신랑의 옷을 해주고 시댁에서는 친정어머니와 신부의 옷을 해주는 것. 이것은 두 집안에 대한 예의이다. 또한 새 옷을 만들어 입는 의미는 먼저 신랑, 신부의 경우 혼인을 함으로서 성인이 되었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부모님들의 경우 신랑, 신부에 대한 예의 갖추는 것이다. 그런데 요새 보면 가끔 부모님들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들이 입던 한복을 그냥 입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마음은 알겠으나 사실 예의에 어긋난 것이다. 특히, 형제가 있는 경우 어머니가 다른 형제의 결혼식 때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런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주로 시어머니 쪽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다고 해서 친정어머니 쪽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마음이 불편하다. 정말 안 해도 되는 건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으로 보면 이런 상황의 경우 대부분 그냥 한복을 한다. 조금의 팁을 주자면 이런 애매모호한 상황의 경우에는 기본에 충실하면 별로 탈은 없을 것이다. ‘기본’이란 이불, 은수저, 반상기 그리고 한복이다. 받아서 기분이 나쁜 경우는 거의 없다. 또 하지 말라고 진짜 안했다고 섭섭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절대 하지 말라고 안 해도 된다고 확실하게 한 경우에는 안하는 것이 좋다.

 

2. 한복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마음에 쏙 드는 한복을 고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한복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이 편견들은 한복을 파는 입장에서나 사는 입장에서나 아주 큰 장애물이 된다. 지금부터 대표적인 편견들에 대해 설명 할 테니 잘 읽어 보길 바란다.

 

한복은 촌스럽다. 보통 한복에 관심이 없다가 결혼할 때 갑자기 한복을 맞추려다 보니 예전 초등학교 때 입었던 한복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복도 시대에 발 맞추어 많이 발전되었고 디자인 또한 선택 폭이 넓어 졌다. 그리고 한복에도 유행이 있다는 사실. 촌스럽다는 생각을 버리고 명품 옷 한 벌을 맞추러 간다 생각하자. 계속 촌스럽다 생각하면 결국 촌스러운 한복을 입게 될 것이다.

 

한복은 기성복이다. 물론 요즘 대형화 되어있는 한복매장이나 대여점은 편리성을 강조하여 기성화 되어있는 한복을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복은 어디까지나 맞춤옷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복은 참 예민한 옷 이다. 당신의 신체 사이즈를 토대로 정확하게 제작되었을 때 정말 옷태가 나기 때문이다. 한복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제대로된 사이즈데로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복은 꼭 맞춤으로 입기를 권한다. 어쩔 수 없이 대여를 하는 경우라면 최대한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옷을 찾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모든 여성들의 꿈 아닌가. 이 세상의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옷. 원단부터 색상 세세한 디테일까지 본인이 원하는 데로 제작된 옷.

 

한복은 실용성이 없다. 아마 시집간 친구로부터 이 말 한번쯤은 다 들어 봤을 것이다. ‘한복 하지마 1년에 한두번도 안입어. 돈 아까워 죽겠다니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일단 결혼 할 때 맞추는 한복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예복이다. 집안에 큰 행사가 있을 때나 중요한 손님이 오셨을 때 예의를 갖추어 입는 옷이다. 한 벌쯤은 꼭 있는 것이 좋다. 문제는 입을 일이 없는게 아니라 입어야 할 때 안 입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처음에 한복을 맞출 때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꼭 입고 싶은 한복을 맞추길 바란다. 정말 마음에 드는 한복 한 벌만 있으면 이렇게 저렇게 입을 일이 많고 또 한복을 입은 당신을 보는 주위 어른들의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조금 팁을 주자면 처음에 한복을 할 때 털배자를 맞추면 좋다. 털배자는 디자인의 특성상 일반 양장이나 청바지에도 귀엽게 코디해서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실용성 면에서 아주 좋다. 보온효과도 높다.

 

3. 한복, 원단보다 색이 중요하다.

 

원단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원단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유관으로 봐서는 전문가가 아닌 경우 그 차이를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원단 고르는 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조건 고급원단이 좋은 것도 아니다. 원단이 고급 일수록 관리하기가 정말 까다롭다. 그래서 요즘은 신부들의 경우 중간급 정도의 원단으로 어머님들은 고급의 원단으로 하는 것이 추세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한복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그것은 한복은 꼭 고운색의 파스텔 계열이여야 예쁘다는 편견이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한복만큼 화려한 옷이 없다. 그리고 한국 사람의 피부색은 아쉽게도 파스텔 계열의 색이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한복의 원단은 천연염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반 옷의 색감과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럼 어떤 색을 골라야 할까?

 

일단 신부의 한복색은 원래 전통적으로 정해져 있었다. 홍색치마에 연두저고리가 그것인데. 여기에는 음과 양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치마는 붉은색 계통으로 저고리는 연두색계통으로 비슷한 색을 골라도 무관하다. 단, 어두운색은 신부가 입는 것이 아니므로 고를 수 없다. 조금 팁을 주자면 화사 할수록 좋다. 원래 화사한 옷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평소 자신은 부담스러워서 화사한 옷을 입지 않았던 신부들은 한복을 고를 때에 많이 고생을 하곤 한다. 한복집 선생님은 자꾸 화사한 색을 권해주고 자신은 그게 싫어서 얌전한 색을 골라 입어보면 또 그게 생각만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 쉽게 생각해보자. 일단 그날의 주인공은 신부이다. 당연히 그날의 주인공인 당신이 눈에 확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한복집에서 자구 화려한 색을 권해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한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신부들의 한복을 해주었을 것이고 그 신부들이 결혼식 날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날 봤을 때에 화사한 한복을 입은 신부가 더 예뻐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날을잘 생각해 보라. 당신은 미용실에서 화려한 머리 세팅에 메이크업을 받고 왔을 것이고 식장은 화려한 조명들이 당신을 비추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파스텔 톤에 얌전한 한복을 입는다면 오히려 당신을 다운시키는 효과가 나게 된다. 화사한 색을 입는다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위 사항들은 어머님들도 해당이 된다. 어머님들의 경우 더욱이 화사한 색을 골라야한다. 잘못하면 더 나이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화사한 색으로 그것을 보완해야 한다.

 

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시댁식구와 친정식구 모두가 같은 한복집에서 맞추는 것이 좋다. 그래야 결혼식장에서 봤을 때에 조화가 이루어진다. 한복도 샵 마다 디자인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따로따로 하면 정신없어 보일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시댁쪽의 한복집을 따라가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따로 있다면 잘 설득하길 바란다. 그리고 신부의 배자와 신랑의 배자 색을 잘 조화시키면 정말 예쁜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4. 그 외의 TIP

위 사항만 잘 이해했다면 이제 웬만큼은 예쁜 한복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알아두면 좋은 상식 몇 가지를 알려줄까 한다.

1. 한복의 가격 : 아마 제일 궁금한 사항일테지만 이것은 사실 예민한 부분이라서 정확게 말해 줄 수 없는 것을 양해 바란다. 한 벌 기준으로 보통 40만원대부터 100만원 이상대가 있다. 40만원 이하대는 피하길 바란다. 싼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건 다들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신부는 5~60만원대를 추천하고 어머님들은 7~80만원대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샵마다 차이는 있다. 먼저 좋은 샵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참고로 신랑한복이 신부한복보다 10만원정도 더 비싸다. 원단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2. 한복을 맞추는 시기 : 보통 웨딩촬영 한 달 전쯤에 하는 것이 여유있고 좋다.

3. 웨딩촬영 때에 한복샵을 잘 활용하면 좋다 : 촬영할 때 한복샵에서 다른 디자인의 한복을 빌려주는게 보통이다. 보통 당의, 한복드레스 그 외에 장신구들인데 이것을 잘 활용하면 정말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가 있다. 워낙 한복의 색도 화사하기 때문에 사진도 잘 나온다.

4. 꼭 가봉을 해보라 : 바쁜 일정 때문에 가봉을 안하려는 신부가 많은데 꼭 가봉을 하기를 권한다. 확인해서 나쁠건 없고 보통 한부분정도는 고쳐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5. 한복 입는 법을 한번 정도는 봐두라 : 한복을 아무리 예쁘게 맞추었어도 잘못 입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물론 도와주시는 도우미들이 계시지만 그래도 본인이 한번정도는 정확하게 알아두기를 권한다.

사진제공: 여인한복 http://cafe.naver.com/yihanbok


2012/01/28 10:28 2012/01/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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