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롤 스트레이트 파마
무슨 이름이 이렇게 길까.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격 15만원을 들여 저 긴 이름의 파마를 했다. 내 머리카락은 이상해서 한 때 유행했던 바람머리처럼 사방으로 뻗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바람머리도 멋지지 않냐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골고루 그런 것이 아니라 오른쪽 옆머리부터 뒷머리의 어느부분까지만 그런데 그 조차도 너무 중구난방이어서 20cm가 좀 넘는 머리가 너무 정신없어서 절대로 멋진 바람머리가 될 수 없다. 게다가 난 <유행하는 어떤 무언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서 오른 쪽 옆머리 마저 까 뒤집는 파마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
<매직 롤 스트레이트 파마>는 긴 이름 만큼 과정이 매우 복잡하게 느껴졌다. 많은 여자들이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의 미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머리를 자르는 것외에 미용실에 갈 일이 없는 나로서는 정말 짜증나게 복잡했다.
1. 샴푸하기(미용실 직원들은 집에서도 "엄마 머리감았어요? "안그러고 "엄마 샴푸 했어요?"
라고 말할까? 궁금하다.)
2. 핸드파마.. 롤이나 대패밥 처럼 생긴 스트레이트 파마용 도구등을 전혀 쓰지 않고 손가락에
파마약을 묻혀 쭉쭉 잡아당기는 과정
3. 열처리.. 머리 전체에 랩을 씌운 후 커다란 히터로 10분간 하는데 그걸 미용실에선 열처리라고
한다.
4. 삼푸하기.. 일단 머리의 파마약을 씻어내는 것 같았다.
5. 머리 펴기 및 롤 만들기 .. 집게 처럼 생긴 인두로 머리를 몇번 잡아 당기다가 다른 인두로 머리
를 바꿔잡고 인두에 두번 돌려 감는다. 이 순간의 끔찍함이란.. 뜨거운 인두도 참기 힘들었지
만 그 인두가 만들어 낸 중세 귀족들의 가발 모양의 머리가 되어 있으니 ..
6. 다시 롤 파마.. 머리 전체를 굵고 가는 여러가지롤을 섞어가며 말고는 또 한번 파마약을 뿌
린다.
7. 또 열처리..
8. 중화제 뿌리기.. 중화제란 것이 뭘 중화 시켜주는지 왜 하는지 난 모른다. 그냥 해주니까..
9. 10-15분간 대기.
10. 샴푸하기.. 3번째다.
11. 드라이 및 최후 손질..
미용사가 정말 힘들겠다. 정말 15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과연 또 저런 파마를 할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