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무딤증과 와플
내가 이말을 만들었는지, 어디서 주어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많은 질병들 중의 하나이다.
말.초.신.경.무.딤.증.
나는 손가락 가지고 꼬물딱 거리는 모든 일이 싫다.
뭔갈 만든다던가ㅡ
종이접기나
바느질이나
이쁘게 색칠을 한다던가
만두나 송편을 만든다던가..하는. 그따위 것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지하게 못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내가 바느질 하고 있으면 염군께서 친히 조용히 다가 오셔서
꼼꼼하게 다시 해준다.
극도의 스트레스나 체력저하가 오면 림프관순화문제로 얼굴이 골룸처럼 변하는데,
한번은 집에서 엄마랑 만두를 빚다가 골룸이 된적도 있었다.
요리학교를 다닐때 졸업때즘 포티폴리오를 위해서 음식만든후 데코를 이쁘게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스스로 해라 알아서해라 하던 주위에서 결국엔 다들 모여서 데코만은 도와주기도 했다.
한국처럼 김밥을 쉽게 살수 없는 이곳에서는 당연히 집에서 해먹어야 하지만,
염군이 스스로 만들기 전에는 우리집에선 절대 김밥을 먹을수없다. 그리고 염군이 훨씬 잘만든다.
뭔가 손가락가지고 꼬물딱 거리다보면 울화가 치밀고 화가나며
스트레가 가득하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식은 땀이 나며
나중엔 눈물까지 나오려고 한다.
사는데 별 불편함은 없지만,
때때로 손재주가 좀 있었으면 한다.
무슨얘기 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갑자기 와플생각이 나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와플 먹고싶다. 예전엔 정말 싫어했엇는데,
이번에 한국갔었을때 강남에서 한번 먹고는 그 맛을 잊을수가없다.
항상 와플을 싫어해서 사먹을 생각을 못하는게 당연한데, 강남역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와구와구 서서 먹었더랬다.
난 와플과 사랑에 빠졌다.
미치겠다.
진짜 먹고싶다.
휴....
생크림 듬뿍 와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