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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치란?


♠ 우리 아이 잇몸속에 이가 더 나있다구요?


 

얼마전 한 어머니께서 7살 남짓한 아이를 데리고, 근심에 찬 표정으로 저를 찾아왔더군요. 근처 치과에 갔는데 잇몸속에 치아가 더 있다고, 수술을 해서 빼야한다고 들었다고 하면서요.

X-ray사진을 찍고 살펴보니 윗니 앞부분에 이상한 모양의 치아가 두 개 더 잇몸뼈에 나 있었습니다. 한 개는 그래도 입천장쪽으로 약간 나와 있었고, 다른 한 개는 코밑에 깊숙히 박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치아건강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되죠. 바쁜 학교생활에 짬내기 힘들다가 방학때를 이용해 치료를 하려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위의 경우와 같이 과잉치(supernumerary tooth, 정상보다 이가 더 많은 것)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럼 과잉치는 왜 생기고, 꼭 뽑아야 하는 건지 알아보도록 하죠.

 

과잉치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유전적인 면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형제간에 과잉치가 같이 있는 경우도 꽤 있답니다.

 

생기는 과정을 살펴보면 치아의 싹이 되는 치판(dental lamina)이 이상증식해서 떨어져 나가 새로운 치아싹을 형성한 것이랍니다. 조금 어렵나요?

 

과잉치는 대부분 윗니앞부분에 생기는데, 앞니의 뿌리부분이나 앞니 사이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뼈속 깊숙히 박혀있는 과잉치

 

드물게 젖니에서도 생기는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이가 있는 경우가 있죠? 그것을 선천치(natal tooth)라고 부르는데 아랫니 앞부분에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젖니가 나면서 빠져버립니다.

 

그럼 과잉치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젖니와 영구치(어른치아)사이에 과잉치가 있으면, 영구치가 과잉치에 막혀서 잇몸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영구치 사이에 있으면 이가 보기 싫게 벌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의 사진과 같이 영구치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위와 같은 상황은 X-ray를 찍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평생을 그냥 아무 일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과잉치에 물주머니(cyst, 낭종)가 생겨 잇몸뼈를 망가지게 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뽑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다던가,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면, 전신마취를 할 것인가 그냥 부분마취를 할 것인가, 아니면 주기적(6개월에서 1년)으로 관찰을 하면서 아이가 좀더 큰 후에 이를 뽑을 것인가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신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제 그 아이의 과잉치를 뽑았습니다. 아이가 말을 너무 잘 들어줘서 쉽게 부분마취로 할 수 있었는데, 어머니께서는 마치 당신의 잘못인양 뒤에서 안절부절못하고 계시더군요. 나가서 기다리시리고 하려다가, 오히려 더 근심하실까봐 그냥 보고 있게 했습니다.

 

뽑은 과잉치를 어머니께 보여드리자 이내 마음이 놓인 듯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니, 낑낑대며 뽑은 보람을 느낄 수 있던 걸요~


2009/08/25 10:15 2009/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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